오포산(午砲山)
소재지 : 중구 봉산동 230
봉산동 제일여자중학교 뒷편 일대는 월견산(月見山), 자라바위 산 연구산(連龜山), 또는 오포산(午砲山)이라 불리었던 산이었다. 이 산은 봉우리가 동그란 산이었으나 6.25후 미군 통신대가 주둔하면서 봉우리를 밀어버려 현재와 같이 언덕 모양이 되었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이 산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달구경을 즐겼다고 이 산을 월견산(月見山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시대 대구가 낳은 학자 서거정(徐居正) 선생이 쓴 대구십경 중에서
제3경 : 龜峀春雲(귀수춘운, 거북산의 봄구름)
龜岑隱隱似驚岑(귀잠은은사오잠) 거북뫼 아득하여 자라산 닮았고
雲出無心亦崙心(운출무심역유심) 구름 토해냄이 무심한 듯 유심 한것이
大地生靈方有望(대지생령방유망) 온땅의 백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可能無意作甘霖(가능무의작감림) 가뭄에 단비 만들어 주려 함이네
라는 시가 있다.
龜岑(귀잠, 거북산)은 運龜山(운귀산), 午砲山(오포산), 자래방우산 등으로 불리어온 대구광역시 봉산동의 옛 제일여중이 있는 連龜山(연귀산)을 말한다 純宗(순종)때 大邱府民(대구부민)에게 午正(오정)을 알리기 위해 이 곳에서 포를 쏘았기로 午砲山(오포산)이라 한 것이다.
新輿覽(신여남)에 連龜山 在付南三里 鎭山 諺傳建邑初 作石龜 藏于山春 南頭北尾 以通地脈 故謂之連龜(연귀산 재부남삼리 진산 언전건읍초 작석귀 장우산춘 남두북미 이통지맥 고위지연귀)라 하여 대추의 진산이 되는데 산등에 돌거북을 만들어 지맥과 통하도록 머리는 南(남)쪽, 꼬리는 北쪽으로 하여 묻고 이를 連龜(연귀)라 하였다는데 막상 현재의 돌거북은 언제부터인가 머리는 東으로 꼬리는 西로 하여 地脈(지맥)과 관계없이 제일여중 교정한 모서리 철책속에 갇혀 있다. 학교 건축시에 옮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이라도 바로 잡았으면 한다.
또 돌거북을 만들어 둔 곳이 옛 서낭당이라는 기록도 있고 보면 이곳에서 祈雨祭(기우제)를 지냈던 것 같고 徐居正의 時도 기우제의 祈禱詞(기도사)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처럼 大邱十景(대구십경)은 거의가 景勝(경승)과 風光(풍광)을 노래하면서도 그 밑바탕에는 國泰民安(국태민안)의 祈願(기원)을 담고 있어 四佳亭(사가정)의 愛民精神(애민정신)을 살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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