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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지명유래 21 - 반월당(半月堂)

종영 2012. 3. 15. 16:15

 

반월당(半月堂)

소재지 : 중구 남산2동 927

 

 

 

 

 

   반월당(半月堂)이란 덕산동(德山洞) 일대를 지칭하는 지명이나 원래는 일본인이 경영하던 백화점 반월당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일대를 지금부터 약 60년 전까지 만해도 수양버들과 아카시아가 우거진 야산으로 사람들의 통행도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 그러던 이곳에 건평 61평의 2층 목조 건물을 짓고 반월당이란 이름으로 백화점 영업을 시작하게 되자 차츰 집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붐비게 되었다.

   이 반월당은 중구 남산2동 927번지에 있었으며 차병곤(作故)씨가 지은 것으로 차씨는 현 약전골목에서 상업으로 돈을 많이 모은 분이라고 한다. 이 백화점은 한국인에 의해 세워졌는 데다가 주민이 대구 토막이기 때문에 일제치하에서 더욱 유명해졌는지 모른다. 취급된 상품은 여학생들의 수예품이 주종이고  고객도 당시 여학생들이 대 부분이었다고 한다.

   반월당의 경영은 차씨의 부인 최소돌씨가 맡았으나 큰 재미는 보지 못하고 43년 경영난으로 딴 사람에게 넘겨져 공신 백화점으로 상호도 바뀌어 버렸다.

   해방  이 후 반월당은 백화점도 문을 닫고 구 시대의 흔적만 안은 채 헐리기 전까지 수 없이 업종이 바뀌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