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동의 화장터
소재지 : 중구 남산4동 2501∼3번지
대구시의 최초 화장장은 일제시대 1925年 대구시 남구 대명동 2501번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도시의 팽창과 인근 주민들의 건의로 시의 도시 계획에 의해서 1966年 5月 31日 수성구 고모동으로 이전하였다.
일제시대 때 설정된 옛 남산동 화장장의 본관은 붉은 기와 지붕과 목재로 된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매우 웅장한 형태였었다. 본관의 오른쪽으로 사택이 여러 채 있었는데 이 건물들도 나무로 지어진 일본식 목조가옥이다. 본관과 이 사택을 연결하는 통로는 쇠파이프로 연결되어 있고 나루 판자로 양 옆을 막았다. 또 붉은 양철 지붕을 덮어서 눈,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하였고 통로 길이는 약 200m 정도였다. 그리고 본관 앞 마당은 작은 운동장 같이 잘 다듬어져 있었다. 양 옆 길가에 오래된 길목들이 있었질 본관에서 사택으로 가는 통로 옆에도 오래된 벽오동 나무가 다수 있었다. 화장장의 마당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여름철 가뭄이 심한 때에도 이 우들의 물은 길러가지 않았다고 한다. 비 가 오거나 궂은 날, 곡성이나 괴성이 가끔 들려왔고 그럴 때면 관리하는 사람의 복도를 연결하는 쇠파이프를 마구 두들겨 그 기괴함을 쫓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름철이던 동네 아이들이 나무 밀에 자리를 펴고 놀았길 가을이던 벽오동 나무 열매를 따먹는,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이기도 하였다.
화장터는 그 당시 꽤 넓은 야산으로 주변에 일인(日人)들의 공동묘지를 끼고 있어서 황량하고 으시시한 분위기였으나 현재는 그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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