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중구

중구지명유래 11 - 건들바위

종영 2012. 3. 14. 09:37

 

건들바위

소재지 : 중구 봉산동 215번지

 

 

 

 봉산동 215번지에 있는 큰바위를 건들바위라 부르는데 바위모앙이 삿갓쓴 늙은이 같다 해서 삿갓바위(笠巖, 입암)이라고 했고 이 바위에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치성을 드렸다.

   지금의 신천은 대구 시가지 동북부를 흐르지만 원래는 용두산에서 수도산 동쪽을 스쳐 건들바위 그리고, 연구산, 적십자 병인 앞, 신명학교, 달성공원(達成公園) 앞, 달서 천으로 흘렀으나 1776년 조선왕조 정조1년에 대구 판관으로 부임한 이서란 사람이 1778년 사재를 털어 축제 공사를 완성시킴으로써 새로 생긴 내를 "새내(신천)" 라 부르고 예로부터 흐르던 곳을 "구내"라 불렀다 하며 신천이 생기기 전에는 약 30년전까지 수도산 동쪽에서 건들바위 일대까지 배나무샘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미나리꽝을 만들어 대구 시민에게 미나리를 제공하였고 현재는 주택지가 되어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옛날 강물이 흘러가던 이곳에 배를 묶어 두는 나루터가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조선 초기 한문학 사가(四佳) 서거정이 대구십경(犬邱十景) 중에

제2경 : 笠巖釣魚(입암조어, 입암에서의 낚시)로 불리어 졌다.

烟雨空몽澤國秋(연우공몽택국추)    이슬비 자욱이 가을을 적시는데

垂綸獨坐思悠悠(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니 생각은 하염없네

纖鱗餌下知多少(섬린이하지다소)    잔챙이야 적잖게 건지겠지만

不釣金驚鉤不休(부조금오조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자리뜨지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