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지명 유래 28 - 애락원(愛樂園)

애락원(愛樂園)

소재지 : 서구 내당1동 11

 

 

 

 서구 내당1동 반고개 북쪽 서도초등학교 남쪽에 위치한 애락원은 1913년 3월 1일 에이. 지이. 플렛쳐(A . G .Fletcher)박사가 설립하였다고 한다.

  그는 순회 선교사로서 1882년 캐나다에서 출생하여 27세 때 우리나라에 건너와 평북 선천 지방 선교사로 일하다가 1910년 대구로 와서 동산병원을 창설하였다고 한다.

  당시 대구에는 근대화 된 의료시설이 없었으며, 특히 고향에서 쫓겨나 천형의 병이란 저주를 받으며 정처없이 거리와 골목을 헤메던 나병 환자들이 수도 없이 몰려들곤 했다고 한다. 이러한 나환자들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그는 사재를 털어 초가 네 간을 구입하여 처음 20여명의 나환자들을 수용하였으며 그 후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선교 협회에 호소하여 그 도움으로 현재의 위치에 애락원을 짓고 나환자 80여명을 수용하였으나, 계속 몰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그 후 9회에 걸쳐 신증축하여 580여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극한 사랑으로 이들을 돌보아 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애락원의 이름은 사랑 애(愛), 즐거울 락(樂)자로 서로 사랑하며 즐겁게 지내는 곳이란 기독교적인 뜻이 담긴 이름이다.

 

  현재 이 자리의 일부에는 대구내서초등학교가 1988년 9월 1일자로 개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