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지명 유래 25 - 당산(삼익뉴타운)

 

당산(삼익뉴타운) 

소재지 : 서구 내당동 308

 

 

 

 

삼익뉴타운이 들어 선 자리는 해발 200m의 구릉지로서 남쪽에는 규모가 아주 큰 감삼지(甘三池) 북쪽에는 소규모의 미륵지가 있었으며 언덕 정상에 서낭당이 있었다. 서낭당 주위엔 10여 그루의 소나무와 오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돌무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은 당산(堂山)으로 불리워지기도 하였다.

   1930년대 일본인이 이 지대를 과수원으로 개간하였으며, 1940년대 어느 해 신재석이라는 사람이 과수원을 인수하였다. 그 때 신씨에게는 '호상'이라는 3살난 아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한얼교"의 교주가 된 정일도사(正一道師)이다.

   과수원 서남쪽 석반 마을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오만수(吳萬洙)에 의하면 정일도사의 가정은 불심이 아주 깊은 집이었으며 아침 세수 후에는 반드시 가족 전체가 과수원 내의 서낭당에 모여 기도를 드렸다 한다. 이러한 환경과 성장 과정은 호상이가 뒷날 "한얼교"의 교주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리라는 주민들의 추측이다.

   한편 서낭당 북쪽 200m 쯤에 상체 부분만 있는 1m 크기의 미륵불과 그 옆에 미륵지가 있었는데 미륵불은 아파트 지구로 개발되면서 어디로 반출되었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