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골
소재지 : 남구 봉덕2동 23, 24통
신라 말엽 왕실에는 임금의 대를 이을 왕자가 없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애가 탄 왕은 각지의 용한 의원을 모두 부르고 좋은 약을 다 썼지만 왕비의 몸에는 태 기가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서쪽으로 수 백리되는 곳에 산 좋고 물 맑은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절을 짓고 정성을 다하련 소원을 이룬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튿날 왕의 명을 받은 신하는 경주 서쪽 지방을 돌아다닌지 보름만에 다다른 곳이 이곳 고산골이었는데 앞뒤가 산으로 둘러 싸인데다, 사시사철 옥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산새가 절 짓기에 안성 마춤이었다.
왕은 곧 이곳에 절을 짓고 이름을 고산사라 했다. 왕비는 이 절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곧 태기가 있어 옥동자를 낳고 이듬해 또 왕자를 낳았다.
임금은 대단히 기뻐하여 전국의 죄수를 석방하고 큰 잔치를 여는 한편 고산사에 3층 석 탐을 기념으로 세웠다.
그 뒤 고산사에는 자식없는 부녀자들의 백일기도 행렬이 끊이지 많았다.
이 전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으나 고산골이란 이름은 고산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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