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남구

남구 지명 유래 5 - 고산골

종영 2012. 2. 29. 16:38

고산골

소재지 : 남구 봉덕2동 23, 24통


 

   신라 말엽 왕실에는 임금의 대를 이을 왕자가 없어 걱정이 컸다고 한다.

   애가 탄 왕은 각지의 용한 의원을 모두 부르고 좋은 약을 다 썼지만 왕비의 몸에는  태 기가 없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밤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서쪽으로 수 백리되는 곳에 산 좋고 물 맑은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절을 짓고 정성을 다하련 소원을 이룬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튿날 왕의 명을 받은 신하는 경주 서쪽 지방을 돌아다닌지 보름만에 다다른 곳이 이곳 고산골이었는데 앞뒤가 산으로 둘러 싸인데다, 사시사철 옥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산새가 절 짓기에 안성 마춤이었다.

   왕은 곧 이곳에 절을 짓고 이름을 고산사라 했다. 왕비는 이 절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곧 태기가 있어 옥동자를 낳고 이듬해 또 왕자를 낳았다.

   임금은 대단히 기뻐하여 전국의 죄수를 석방하고 큰 잔치를 여는 한편 고산사에 3층 석 탐을 기념으로 세웠다.

  그 뒤 고산사에는 자식없는 부녀자들의 백일기도 행렬이 끊이지 많았다.

  이 전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으나 고산골이란 이름은 고산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