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북구

북구지명유래 55 - 지당(芝塘)

종영 2012. 3. 13. 08:37

 

지당(芝塘)

소재지 : 북구 태전동 일원

 

 

 

   조선시대 19대 숙종때 관음동에 역이 생기게 되자 이 관음동에 살던 덕산 이씨들이 이 곳에 옮겨 살게 되면서 "글을 숭상하는 마을" 이란 뜻으로 마을 이름을 지당이라지어 불렀다. 그 후 일선 김씨들도 들어와 살았는데 두 성씨의 후손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이 번창하게 되었다.

  이 마을 중심부에는 태고나무와 홰나무 고목 세 그루가 있는데 해마다 정월 보름에는 거목숭배(巨木崇拜) 신앙으로 동제를 지내왔으나 여러 성씨들이 들어와 살게된 지금은 동제를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세 그루 나무가 홍수 때에는 많은 사람의 구제에 사용되었다는 촌로(村老)의 이야기도 있다.

   이 마을에 있던 작은 못(600여평)은 지명과 별 관계가 없다고 하며 1940년대(왜정말년)에 이 마을의 많은 농토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인력으로 큰 못을 그 윗 부분에 만들게 되어 원래 있던 못은 쓸모가 없게 되었고 그 이후 지금은 논으로 변하였다. 새로 만들어진 큰 못은 미실 골짜기의 물이 흘러든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미실 골짝 못"이라 하며 지금은 "지당못" 이라 부르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이 마을 부근의 땅에 습지가 많아서 "질다" 또는 "지다"로 표현하다가 이 말이 변하여 "지당"이라는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