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十景] ⑩침산낙조(砧山落照)
제10경 침산낙조(砧山落照)는
水自西流山盡頭(수자서류산진두) 물줄기 서로 흘러 산머리에 닿고 砧巒蒼翠屬淸秋(침만창취속청추) 침산의 푸른 숲은 가을 정취 더하네 晩風何處春聲急(만풍하처춘성급) 저녁 바람 타고 오는 방아 소리는 一任斜陽搗客愁(일임사양도객수) 노을에 젖은 나그네 시름 애끓게 하네
砧山은 대구의 新川河口(신천하구)를 지키는 속칭 水口(수구)막이 山이라 하고 방망이를 닳았다 하여 일명 방망치산이라고도 하였다. 높이 144m의 平地(평지)에 솟은 獨山(독산)으로 이조때는 大丘府(대구부)의 厲祭壇(여제단)이 있었다 하는데 없어지고 지금은 침산공원이 되었다.
白沙(백사)부리라 하여 북쪽에 있는 마을 앞에는 흰 모래가 많았으니 침산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은 푸른 숲에 물든 단풍과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노원 나루에서 팔달교로 흘러 들어가는 금호강의 금빛 물결과 어울러 장관을 이루었을 것이다.
여제단이란 동네 수채나 水溝(수구)쪽에 돌이나 흙으로 단을 쌓고 그 위에 방아를 Y자 모양으로 거꾸로 세운 뒤 여자의 속곳을 뒤집어 입혀 놓고 묽은 팥죽이나 수수밥을 올려 문둥병이나 못된 돌림병을 퍼뜨리는 여귀, 惡鬼(악귀))를 쫓는 액막이 제사하는 곳이다.
이 곳에 厲祭壇(여제단)이 있었음은 新川(신천)이 琴湖江(금호강)으로 流入(유입)되는 水口(수구)가 이곳이기 때문 일 것이다.
'달구벌 알기 > 대구 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十景] ⑨공영적설(公嶺積雪) (0) | 2012.02.29 |
---|---|
[대구十景] ⑧노원송객(櫓院送客) (0) | 2012.02.29 |
[대구十景] ⑦동화심승(桐華尋僧) (0) | 2012.02.29 |
[대구十景] ⑥북벽향림(北壁香林) 道洞 側柏樹林 (0) | 2012.02.29 |
[대구十景] ⑤남소하화(南沼荷花) (0) | 2012.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