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대구 이바구
고성동과 대구읍성
종영
2010. 2. 4. 10:20
● 고성동과 대구읍성
경상감영의 주변을 감싸던 대구읍성 이전에 토성土城 상태의 대구읍성이 있었다고 한다. 이 성은 임진왜란으로 무너졌으며, 1590년경 대구부사 윤현이 축조한 성으로 역사가들은 지금의 시민운동장 근처의 고성동 일대로 추정한다. 동명(고성古城)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토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 파괴되었으므로 그 이상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영조12년(1736)에 읍성을 재축再築하고 세운 축성비에 ‘부치府治의 북北쪽에 토성유지土城遺址가 있으나 언제 창축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기록으로 보아 달성을 제외하고 최초의 대구읍성은 평지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한다.
축성비를 해석해 보면 대구부大丘府의 청사廳舍 북쪽에 성이 있을 만한 곳은 지금의 ‘시민운동장’ 일대와 (구)제일모직, 대한방직 터 일대일 것으로 추정되며, 그 규모는 위의 터와 더불어 현재의 경북도청과 성북교 맞은편 신천제방까지의 지역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의 지명도 고성동古城洞이기 때문에 지금의 고성동 일대가 최초의 대구읍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