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중구

중구지명유래 24 - 봉산동 자라바위

종영 2012. 3. 16. 08:31

 

봉산동 자라바위

소재지 : 중구 봉산동

 

 

 

    봉산동 제일여중 뒷산을 자라바위산이라 부르는데 이산에 자라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길이 약 2m, 폭 1.5m, 높이 0.8m가량의 이바위는 윗부분에 커다란 줄홈이 가로, 세로 파여 거북등을  연상시키는 데다 바위 전체의 모습이 자라가 엎드린 형상을 닭아 자라바위란 이름을 붙은 것이다.

    이 산은 일제(日帝) 때 정오를 알리기 위해 오포(午砲)를  쏘았기 때문에 오포산이라고 했다. 자라바위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이 고장은 화산지대였다고 하는데 비슬산(앞산)을 비롯하여 용두산, 수도산, 자라바위산 등에 모두 화맥이 뻗혀 있어 불이 자주나 피해가 많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 지방 사람들의 인심이 흉흉하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 때문에 사람들이 공포에 시달렸다 한다. 어느 시대 이곳에 부임한 고을 현감이 불을 막기 위한 방범을 주야로 생각하다 물로써 화기를 억눌러야겠다고 생각하고 용두산에 얼음창고(석빙고)를 만들고 또 물을 상징하는 자라를 마을 가까운 산에 놓아두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고을 현감은 자라모양으로 바위를 깍아둘까도 생각했으나 그것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자라가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여러 날을 다녔더니 과연 자라보양으로 생긴 바위가 있어 그것을 옮겼더니 그 영험인지 그 뒤로는 큰불이 나지 않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