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중구
중구지명유래 9 - 2. 28학생의거 기념탑
종영
2012. 3. 14. 09:27
2. 28학생의거 기념탑
명덕로터리는 이름난 곳도, 화려한 중심가처럼 높은 건물이 있는 곳도 아니다. 오히려 초라해 보이는 로터리 복판에 섬처럼 고립된, 그다지 크지도 않은 탑이 하나 서 있다.(지금은 두류산공원으로 이전했음) 12년 동안 자유당 독재의 장막을 거두고자 맨 먼저 민주 열망의 불꽃을 올렸던 대구시내 고등학생들의 의거를 기려 세운 탑이다.
1960年 2月 28日 그 날은 일요일이었지만 수성천변에서 열리는 선거 유세장에 야당 후보의 유세를 들으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등교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 날 정오를 지나면서 700명이 좀 넘는 경북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가두 시위는 대구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의 학생들이 가세 한 가운데 경찰의 제지를 넘어 거리에는 자유를 외치는 젊은이들로 메워졌다.
마산의 3.15의거 그리고 전국이 함께 일어선 4.19혁명으로 이어진 그 외침에는 식민지 시대에 겨레의 의분을 보인 광주학생의거와 맞먹을 만한 역사적인 뜻이 담겼다고 대구 사람들은 자랑한다.
1961年 4月에 대구시민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이 탑은 높이 10.3m와 23m의 두 개의 흰 기둥으로 남녀의 젊음을 상징하는 탑의 한 쪽 다리를 대구시의 모형 위에 놓음으로써 대구시가 4.19혁명의 발상지임을 나타내고 있다 .
지금은 두류공원내로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