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북구
북구지명유래 29 - 광야제(廣野堤)
종영
2012. 3. 8. 08:53
광야제(廣野堤)
소재지 : 북구 매남동 일원
매남동 솔야(松野)에는 광야제라 하는 거대한 못이 있다. 이 못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려시대 어느 왕 때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기에 노씨라는 성을 가진 집안이 살고 있었다. 노씨는 아들 팔 형제를 두었는데, 이들은 모두 영특하였을 뿐만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는 형제들이었다고 한다.
어느해 , 팔 형제는 함께 과거에 응시하여 한 사람의 실패도 없이 모두가 과거에 급제를 하여 관직에 나아가 그들의 뜻을 유감 없이 발휘하게 되니 가문도 역시 나날이 번창해 갔다고 한다.
그러나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서 팔 형제는 삭탈관직을 당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집안 세력이 다시 발흥하지 못하도록 노씨의 집을 헐어서 못을 만들고 이 집안의 가재 도구를 함께 수장 시켰다고 한다.
이후에 사람들은 수장된 물건에 손을 대면 반드시 재앙을 받는다고 하여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정말로 가재 도구가 수장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고, 다만 광야제라는 이름만이 전해 내려 오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