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서구

서구 지명 유래 30 - 와룡산(臥龍山)

종영 2012. 3. 2. 12:09

와룡산(臥龍山) 

소재지 : 서구 상리동

 

 

 

   경상읍지에 의하면, 성산봉(城山峯)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서쪽의 성이라 하여 이 일대를 성서라 부르며 대구 서쪽을 방어하는 성으로서의 역학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임진왜란 당시 중국의 이여송이 원병을 왔을 때, 우리 나라에 훌륭한 명장과 인재가 많이 날 것을 두려워하여 이름난 명산의 맥을 잘랐다고 하는데 와룡산 또한 맥을 자르니 붉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어떤 이는 천상의 미움을 받은 용이 장군의 칼에 맞아 떨어져 누운 것이 지금의 와룡산이라고도 한다.

   무학사 보살에 의하면 당시 이 곳에 있던 용이 승천을 하려는데, 지나던 아녀자가 이를 보고 "산이 움직인다" 하는 방정맞은 소리를 듣고서 승천을 못하고 떨어 쩍 누운 산이라 하여 와룡산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또한, 대구의 분지가 형성될 때 팔공산이나 비슬산 등 주위의 또는 산은 그 지세가 대구분지를 향하여 뻗어 있으나 오직 와룡산만은 용이 등을 대구로 향하여 돌아누워 있는 형상을 보이므로 역산(逆山)이라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