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알기/대구 이바구

초가지붕 통나무집의 106년전 대구역

종영 2012. 2. 29. 13:37

초가지붕 통나무집의 106년전 대구역

 

  1905년, 대구·경북지역 최초의 기차역인 대구역이 문을 열었다. 당시 대구역은 볏짚 지붕에다 통나무로 엮어 지어졌다. 10평 남짓한 초가집. 초라했지만 이곳은 '경부선 시대’의 화려한 출발을 알리는 발원지였다.  1905년 개통된 경부선이 국토개발의 중추 역할을 하므로서 도시 간의 명암도  엇갈리게 되었다.

 

 

 

  경부선의 첫 설계 당시만 해도 노선은 '서울~충주~안동~대구~경주~울산~부산'이었다. 그러나 충주 유림들이 "열차의 검은 연기가 벼농사를 망치고, 조상들의 영혼이 놀란다"며 극구 반대하여 노선이 바뀌었다. 때문에 충주는 교통 요충지라는 옛 명성을 잃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안동 역시 경부철도에서 소외되면서 '경북 1등 도시’를 내줘야 했다.

  반면 '금전'이라는 조그만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경북 김천은 경부철도가 놓인 뒤 교통 도시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100여 년. 김천은 2005년 12월 경북지역으로 옮기는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도시 예정지로 선정, '용꿈’을 꾸게 됐다. '철도의 위력’이 나타난 것이다.

  또 1918년엔 대구를 기점으로 금호강 연안을 따라 영천에 이르는 대구선이 개통됐고 1924년에는 경북선(김천~영주) 가운데 김천~상주 구간이 뚫렸다